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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 평화 펠로우십 기간 동안 브란카 파닉은 세계은행에서 단기 컨설턴트로 근무하며, 기근 발생 확률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하던 팀에 합류했다.
이러한 도구의 장점은 명백했다. “특정 지역에 6개월 후, 12개월 후에 식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우리는 인도적 지원을 더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초래된 의도치 않은 결과들도 분명하다. “우리의 목적은 인도주의 기관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지만, 만약 이러한 신호를 오픈소스로 제공한다면 사실상 정부나 교전 당사자에게 취약성이 있는 해당 주민들을 공격하라는 정보를 제공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이번 사례는 이러한 기술을 활용할 때의 힘과 위험을 모두 보여주었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널리 공유하는 것에 대해 주의하고 민감해야 한다는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또한 이는 브란카가 이러한 문제들과, 인공지능이 평화·안보·지속가능한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싱크탱크인 평화를 위한 AI (AI for Peace)를 설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녀는 같은 제목의 책도 공동 집필했다.
평화를 위한 AI는 인도주의적 실천(예측 및 대응 노력 집중을 통해 생명을 구하기 위한 AI 활용), 인권 및 민주주의 (인권 유린 파악 및 인권 수호자 보호를 위한 AI 활용), 인간 안보(잠재적인 안보 위협 연구 및 인간 보호를 위한 AI 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파닉은 AI 기술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면 사회를 강화하고 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AI는 이미 평화 협상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피스빌더들이 가자지구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대규모 대화를 진행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왔다고 말한다. 일부 분쟁 지역에서는 인공지능이 언어와 방언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 AI를 활용하여 "잠시만요, 사실 우리는 평화 과정에서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쉬운 방법을 갖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브란카에 따르면 평화를 위한 AI는 평화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설계, 개발, 실행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인공 지능에 대한 지식 및 친숙성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또한 "평화 구축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는 경우가 많은 데이터 과학자들과도 협력하고 있으며 그들도 약간은 평화 전문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브란카 파닉
- 2017-19: 미국 듀크 대학교 및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 로타리 평화 펠로우십
- 2019-현재: 평화를 위한 AI 창립 이사
- 2022-현재: 글로벌 평화의 파트너 로타리클럽 창립 회원
브란카는 사실 AI의 미래와 그 활용 방법을 형성하는 주체성은 전문가나 데이터 과학자뿐 아니라 모두에게 있다고 말한다. 기술 중심적인 사고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참여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양한 관점을 가진 개인들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브란카는 "모두가 이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로타리안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르비아 벨그레이드에서 태어난 브란카는 발칸의 분쟁을 직접 겪는 경험을 통해 세상에 대한 관점을 형성하고 평화 전문가가 되겠다는 동기를 부여받았다. 그녀는 자국에 대한 나토의 공습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학교 수업이 중단되고 사람들은 지하실이나 대피소에서 지내야만 했던 상황을 떠올린다. “이런 일들은 대개 마음속에 상처를 남기기 마련이죠”라고 브란카는 말한다. 그 일로 인해 그녀는 한 가지 사명을 품게 되었다. 바로 사람들이 비슷한 갈등을 겪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이었다.
브란카는 고등학생 시절 활동가가 되어 세르비아 유고슬라비아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대통령의 전제주의 정권에 반대하는 'Otpor(저항)' 운동에 합류했다. Otpor 운동은 밀로셰비치에 저항하는 평화적인 일일 도보 시위를 조직했고, 결국 밀로셰비치는 사임 후 1990년대 유고슬라브 전쟁 범죄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1999년과 2000년에 벌어진 시위는 첨단 기술을 거의 활용하지 않은 채 진행되었다고 지적한다. 대조적으로 2010년대 초반의 ‘아랍의 봄’과 같은 이후의 민중 운동들은 소셜 미디어 도구를 활용해 활동을 조율할 수 있었다. "기술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초반에 소셜미디어가 그러한 유형의 운동을 실제로 강화하기 위해 활용되는 방식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건 정말 큰 힘이 되었죠.”

브란카 파닉은 로타리 평화 펠로우십 기간 동안 노스캐롤라이나의 호스트클럽과 함께 니카라과 학교에 전기를 도입하는 것을 돕고 세계 평화의 날에 해비타트와 함께 자원봉사를 했다.
브란카 파닉 제공
로타리 평화 펠로우십을 통해 그녀는 기술과 인공지능(AI) 분야를 더 깊이 탐구하며 평화 구축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의 로타리 2483지구가 그녀의 펠로우십을 후원했으며, 그녀는 이러한 인연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말한다.
현재 그녀는 로타리안으로 활동 중이며, 평화 펠로우와 평화 운동가들을 위한 e-클럽인 글로벌 파트너스 인 피스 로타리클럽의 창립회원이다. 이 클럽은 피스빌더, 인도주의, 개발 활동에 대해 강연하는 연사들을 초청하며, 회원들은 (브란카가 살고 있는 산 미겔 데 아옌데가 있는) 멕시코에서부터 칠레, 네팔, 필리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살고 있다.
브란카는 남편과 함께 예술가, 사상가, 이웃, 외교관, 기술전문가, 여행자, 예상치 못한 게스트들이 한 테이블에 모일 수 있는 장소인 '평화의 집'을 열었다.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대화가 촉진되는데, 브란카에 따르면 "모든 만남을 작은 평화 운동으로 바꾸려는 노력"이라고 한다.
평화의 집은 분쟁이 시작되기 전 예방한다는 가치관을 구현하는 장소이다. 평화를 위한 AI는 의도적으로 분쟁 예방 및 복원력 구축에 집중하고, 전쟁 무기에 있어 AI 윤리가 아닌 인간의 고통 및 취약성의 근본 원인 해결 방법에 집중한다.
브란카는 "우리는 바로 이 틈새를 메우기로 결정했다"면서 "평화 구축이나 평화 유지, 또는 전쟁 예방에는 해야하는 일들이 매우 많다"고 강조한다.
이 기사는 영문잡지인 <Rotary> 2026년 3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