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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난민, 고국에 도서관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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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이 시작되었을 때 15세의 레오 누폴 존슨은 학교에 있었다. 1998년 9월 18일, 라이베리아가 두 차례의 내전 사이에 놓여 있던 때였다. 당시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라이벌을 제거하기 위해 수도인 몬로비아에서 무력을 사용한 공격을 시작했다. 

전투가 계속되면서 존슨은 학교에서 도망쳤고, 이후 혼란 속에서 가족과 떨어지게 되었다. 결국 그는 코트디부아르의 난민 캠프에 이르렀고, 가족들과 다시 만나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렸다.

이제 39세가 된 존슨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과거를 회고한다. 그는 주로 캐나다에 새로 도착해 사회에서 소외되어 있는 청소년을 돕고 격려하는 '임파워먼트 스퀘어드'라는 비영리단체의 창립자이자 전무이사로, 그가 2006년 캐나다에 처음 도착했을 때 품었던 꿈을 이뤄가는 중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 로타리클럽 회원인 레오 누폴루 존슨은 고국인 라이베리아의 아이들을 위해 학습 센터를 건립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 Lucy Lu

그는 현재 몬로비아 외곽에 건설 중인 라이베리아 학습 센터의 홍보 영상을 언급하며 "라이베리아에서 자라던 어린 시절에는 도서관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젊은 시절 저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책과 학습 자료를 제공받아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죠. 저는 라이베리아의 학생들의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존슨은 2002년 코트디부아르에도 내전이 발발하자 그곳의 난민 캠프를 떠나 5만 명의 라이베리아 난민이 수용되어 있던 가나의 부두부람 캠프로 도망쳤다. 그곳에서 그는 한 미혼모가 이민 서류를 작성하는 것을 돕고 이민 인터뷰 중에 통역으로 일했는데, 그 덕분에 그녀와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갈 수 있었다. 

이후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던 그는 많은 라이베리아 난민 청소년들이 문화적 차이와 경제적 어려움, 이민 전후의 트라우마로 인해 고등학교를 중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런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이끌어주기 위해 대학 내에서 '임파워먼트  스퀘어드'라는 클럽을 창립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은행에서, 그리고 모교의 개발 부문 인턴으로 일했지만 2014년부터는 '임파워먼트 스퀘어드'에만 헌신하기 시작했다. 초기의 재정적 어려움을 넘어 2015년에는 처음으로 급여를 받게 되었고, 지금은 두 곳의 사무실에 직원 15명을 두고 있는 비영리단체로 성장했다. 

지난 10년 동안 이 단체는 5,000명 이상의 청소년과 가족들을 지원했으며, 라이베리아에 학습 센터를 짓는다는 꿈을 현실로 바꾸고 있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서 로타리의 힘이 발휘된다.  

존슨은 2010년 로타리를 알게 되었다. 다양한 로타리 프로젝트에 참여한 후 그는 해밀턴 로타리클럽에 라이베리아에 학습 센터를 짓는다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 자리에는 클럽 국제봉사 위원이자 해밀턴 공공도서관의 관장인 폴 타칼라도 있었다. 현재 타칼라는 학습 센터의 중요한 후원자 중 하나다.

  1. 존슨이 어린 시절 살았던 라이베리아의 집 앞에 서 있다.

    사진 제공: 레오 누폴루 존슨

  2. 1998년 라이베리아 내전으로 인해 존슨이 국외로 도피하기 전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제공: 레오 누폴루 존슨

존슨이 해밀턴 로타리클럽에 가입한 지 2년 후인 2019년, 타칼라와 존슨은 학습 센터 준공식을 위해 라이베리아를 방문했다. 그는 "라이베리아 사람들의 회복력을 보았고 그들과 존슨, 학습 센터와의 깊은 연결을 분명히 보았습니다"라고 회상한다.

존슨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라이베리아의 10여 개 로타리클럽이 학습 센터에 3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2020년에 해밀턴 로타리클럽은 몬로비아 로타리클럽과 파트너십을 맺고 센터에 태양에너지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 미화 8만7,000달러 규모의 로타리재단 글로벌 보조금을 확보했다. 존슨은 현재 향후 18~20개월 내로 센터 공사의 첫 단계가 완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몬로비아 클럽은 도서관에 로타리의 7개 초점분야가 테마인 '로타리 방'을 만들기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다.   

존슨은 로타리가 사람들을 돕는 원칙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질문과 함께 간다고 믿고 있다. "태양 에너지는 개인적 및 전문성 개발, 정보 문해력, 컴퓨터 및 기업가 정신 교육과 함께 그 부분에 대한 센터의 답이다. 프로젝트에는 또한 소규모 사업 육성 시설, 실내 레크리에이션 시설, 현장의 기존 컨퍼런스 센터 개조도 포함되어 있다.

존슨은 자신의 꿈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학습 센터는 혁신과 협력, 문화적 고려가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라이베리아의 재건을 이끌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회경제적 번영을 촉진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로타리> 영문 잡지 2022년 9월호에 실렸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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