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리의 대응: 우크라이나를 돕다
로타리재단과 전 세계 로타리클럽들은 전쟁으로 인해 고향을 떠난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자금과 물자,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로타리재단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물과 음식, 거처, 의약품, 의류 등의 필수품을 제공하기 위해 1,500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4월 30일 이후 재해 대응 기금에 기부된 금액은 재해 복구가 필요한 전 세계 모든 지역사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가족이 되어 곁을 지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이리나 부시미나는 키이우를 탈출해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했다. 키이우 시티 로타랙트클럽 회원인 그녀는 그 과정에서 로타리 회원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선의에 영감을 받았다. 이후 부시미나는 대규모 구호 활동을 조직했고, 현재는 유럽 로타랙터들과 함께 '유나이티드 포 피스'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수천 명의 난민들의 거처를 찾아주고 있다.
"저는 국제로타리가 하나의 대가족이라고 말하곤 했어요. 지금 저는 그 말을 진심으로 믿게 되었습니다."부시미나는 말한다. "그리고 이 가족이 내 곁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어요."
평화를 위한 음악
올레나 본다렌코 히라이시는 우크라이나 동부 드니프로에서 자랐다. 그녀의 아버지는 우크라이나인, 어머니는 러시아인이다. 스물한 살에 일본으로 건너간 그녀는 히로시마 사우스웨스트 로타리클럽 회원인 남편 마사시를 만났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당시의 2710지구 총재 사코시 사기나우가 그녀를 클럽으로 초대했고, 이후 그녀는 일본과 우크라이나의 로타리 회원들을 연결해주며 구호 활동을 지원했다.
바이올린을 전공한 그녀의 아들도 음악을 통해 동참했다. 친구인 피아니스트와 함께 콘서트에서 공연을 한 수익금을 우크라이나를 돕는 데 기부한 것이다.
"음악은 어느 나라 사람들이나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말한다. "제 아들은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연주하겠다고 하더군요."
허리케인 구호 활동에서 배운 것
"마리아, 도리안, 마이클..." 미국 플로리다주 6970지구의 재해 구호 코디네이터인 패드릭 E. 멀빌이 그가 대응했던 허리케인의 목록을 읊는다. 그의 도움으로 탄생한 태풍에도 안전한 물류 네트워크는 플로리다 잭슨빌 지역의 로타리 회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왔고, 여기에는 140명의 난민들에게 거처를 제공하는 것도 포함되었다.
미군 보병 장교, 낙하산 부대원, 그린베레 특전대로 복무한 그는 "우리는 이미 제도적 지식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6970지구의 로타리클럽들은 우크라이나 구호 활동을 위해 95,000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식량과 안전 장비, 구급의료용품을 보냈고 난민 아이들을 초대해 잭슨빌 동물원에서 소풍을 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로타리 공동체는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는 로타리에 의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대가족입니다.
보이치에흐 보이체치온코스키, 2021-22 폴란드 2231지구 총재
대륙을 넘어 함께하는 로타리 회원들
북미와 남미, 유럽의 로타리 회원들은 우크라이나 보건노동자 협회와 협력해 350톤 이상의 의료용품을 모으고 우크라이나로 운송했다.
5월 기준으로 지혈대, 혈액 응고 거즈, 음압 치료 장비, 각종 약품을 가득 실은 5대의 화물 비행기가 시카고에서 유럽으로 향했고, 유럽 회원들은 이를 우크라이나로 전달하는 일을 돕고 있다.
"로타리가 제일 잘하는 일을 하고 있는 거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임무를 완수하는 거 말이에요." 운송 조율을 도운 팻 메리웨더 아지스 국제로타리 이사의 말이다.
북미와 아르헨티나의 로타리클럽들은 자원을 끌어모아 의료용품을 구매하고, 제약회사 및 의료장비 제조업체와 논의해 기부를 협의했다. 일례로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병원은 구급차 한 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냈고, 다른 곳들과 협력해 7대의 구급차를 우크라이나로 실어날랐다.
구호 활동을 이끄는 우크라이나 로타리클럽들
우크라이나에는 62개의 로타리클럽과 7개의 위성클럽, 총 1,100명의 회원이 있고, 3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25개의 로타랙트클럽이 있다.
체르카시 로타리클럽은 의료용품과 의약품을 구입해 지역 병원에 전달했다. 하르키우 인터내셔널 로타리클럽 회원들은 이웃 국가들을 돌아다니며 난민들이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옐로 헬프'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전쟁 지역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키이우 시너지 로타리클럽은 이탈리아에서 온 350박스의 의료용품을 모아 키이우와 수미 지역으로 전달했다.
키이우-소피아 로타리클럽은 따뜻한 식사를 준비해 키이우와 이르핀, 부차 교외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회원들은 위생용품과 의약품을 구입해 어린 산모와 노인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유럽에서의 로타리 구호 활동
폴란드는 300만 명 이상의 난민을 받아들였고, 전국의 로타리클럽은 기부금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중앙 계좌를 만들었다. 올슈틴 로타리클럽은 우크라이나 난민 150여 명을 위해 기부금을 받고 관리했다. 이들 중 대부분이 부모가 우크라이나에 있었던 무연고 아동이다. 난민 수용이 시작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음식과 옷, 세면도구, 장난감 등이 가득 실린 차량 4대가 지역 난민센터에 기부되었다.
자모스크 및 올슈틴 로타리클럽은 다른 단체와 협력해 물자와 장비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단스크 센트룸 로타리클럽 회원들은 난민 가족 4가구를 위해 거처와 일자리를 제공했다.
독일 리퍼블릭 플라츠 로타리클럽과 뉴욕 월스트리트 E-로타리클럽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공간'이라는 주거 특화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거처를 찾은 난민은 400명에 육박하며, 925개의 호스트 가정이 숙소를 등록했다.
루마니아와 몰도바의 로타리 회원은 메신저 앱을 사용해 난민들에게 대피소를 제공했다. 슬로바키아와 체코에서는 철도 및 화물 회사와 제휴해 2,300명의 나민을 안전하게 수송했다.
<로타리> 영문잡지 2022년 7월호에 실렸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