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리더들, 역사적이고 지속적인 관계 재확인
국제로타리 회원들과 유엔 대표들이 두 단체의 글로벌 연대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인 유엔 헌장 서명 8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두 단체의 리더들은 유엔이 추구하는 원칙을 되돌아보며 함께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란체스코 아레조 국제로타리 회장은 "1940년대 전쟁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을 때, 선각자들은 가장 시급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폭력이 지배하던 국경을 넘어 어떻게 신뢰를 재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인류는 어떻게 과거의 최악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을까?’ 그 결정적인 순간에 로타리는 희망과 아이디어를 모두 가지고 앞으로 나아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단체 중 하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로타리 회원들은 1945년 유엔 헌장 회의에서 공식 옵저버로 활동했다. 이들은 안건을 만들고, 결의안 문구를 제안했으며, 대표자들 간의 분쟁을 중재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어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헌장이 서명된 건물에서 열린 행사는 오랜 관계를 인정하고 앞으로의 노력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멜리사 플레밍 유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담당 사무차장은 집단 행동에 대한 헌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유엔의 2030년 지속가능개발목표 시한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그녀는 지적했다.
"격렬한 갈등, 심화되는 불평등, 폭주하는 기술, 불타고 있는 지구... 이러한 문제 중 어느 것도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어느 한 국가가 혼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시릴 누아르탱 로타리 대표 네트워크 리더는 유엔과 로타리가 공유하는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다자주의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힌 그는 "정치적 긴장, 재원 감소, 미약한 헌신은 가장 필요한 시기에 글로벌 협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플레밍은 진전과 희망의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모든 학생의 졸업률이 상승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HIV 감염률과 모자 사망률도 감소했으며 1990년 이후 15억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빈곤에서 벗어났다.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어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교육을 강화하면 성 평등도 강화됩니다. 기후를 안정화하면 식량 안보를 강화할 수 있어요. 기근과 싸울 때 우리는 평화를 위한 길을 닦습니다. 이러한 발전은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실제 사람들이 매일 매일 열심히 노력한 결과입니다."
누아르탱은 로타리 회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이런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해력 증진에 힘쓰는 로타리클럽은 유네스코의 글로벌 교육 표준에 부합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보건 프로젝트는 세계보건기구의 기술 지침을 통해 혜택을 받고 평화 구축 프로젝트는 유엔 기관의 전문 지식을 활용할 수 있어요."
로타리 회원들이 유엔 헌장 서명식에 초청된 이래로 로타리와 유엔은 강력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었던 에드워드 스테티니어스 주니어는 "국제로타리를 초청한 것은 단순히 위대한 조직에 대한 호의와 존경의 표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로타리 회원들이 국가 간 이해 증진을 수행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수행할 것이라는 실질적인 역할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스테티니우스의 예측은 실현되었고 로타리와 유엔의 특별한 관계는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로타리 회원들은 수십 년 동안 세계 보건에서 평화 구축, 환경 보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유엔 기구들과 함께 일해왔다.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로타리의 노력은 유엔으로부터 중요한 지원을 받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가 로타리의 파트너로서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다. 2023년에 로타리 회원들은 유엔환경계획(UNEP)과의 새로운 협력을 통해 지역 수로를 청소하고 보호하며 모니터링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했다.
지금은 유엔의 광범위한 영향력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시절도 있었다. 아레조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헌장 서명에 참석한 사람들의 입장이 되어 볼 것을 요청했다. 그들은 전 세계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도 지속적인 평화가 가능하다고 대담하게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초기 로타리안들이 평화로운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설명하려 애썼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그들의 말은 연약했지만 강력했습니다. 마치 아직 연기로 가득 찬 세상에 등불을 밝히는 것 같았겠죠"라고 아레조 회장은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폐허 너머를 내다보았습니다. 평화는 조약뿐만 아니라 분열 대신 연결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조용하고 꾸준한 용기를 통해 건설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 2025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