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대의 자전거로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미래의 꿈 선사

글쓴 이 Paul Engleman

많은 성공적인 국제 프로젝트처럼 이 프로젝트도 로타리 회원 개인의 간단한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그후 이 프로젝트는 날로 확대되어 12년 후에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 3개 지구에 있는 10개 이상의 로타리클럽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되었다.

캐나다 그레이븐허스트 로타리클럽 회원인 리사 맥코이는 2011년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현지 교통수단이 부족해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되었다. 집에 돌아온 그녀는 자신이 목격한 내용을 클럽 회원들과 공유하고 중고 자전거를 구입, 배포하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Wheels for Learning'이라 불린 이 연례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듬해 맥코이는 30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캄보디아를 방문해 1,000대 이상의 자전거를 전달했다.

2015년, 7010지구의 전 총재였던 존 고든은 그의 친구 마이클 콜을 Wheels for Learning 프로젝트에 초대했다. 콜은 당시 군인이었으며 나미비아, 키프로스,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작전을 수행했었다. 그는 언제나 타인에 대한 봉사의 중요성을 믿어왔고, 캄보디아는 "나에게 아주 잘 맞는 곳"이었다고 들려준다. 자신의 표현대로 "조직적인 팀 플레이어"였던 그는 다음 해 맥코이의 뒤를 이어 프로젝트 리드를 맡았고 프로젝트 확대에 전념했다.

콜은 "캄보디아의 많은 아이들이 학교까지 3km 이상을 걸어야 한다"고 들려주면서 “들판과 정글을 통과하는 지름길은 오랫동안 잊혀진 지뢰, 불발탄, 독사 등으로 무척이나 위험해 자전거의 도움 없이는 학교에 갈 수 없다"고 밝힌다.

“캄보디아를 몇 번 여행한 후, 곧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죠. 시골 학교의 인프라는 파손된 상태이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았어요. 우물, 화장실, 세면대가 없어 아이들은 화장실을 사용할 수도, 손을 씻을 수도, 물을 마실 수도 없었어요.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월경이 시작된 소녀들은 학교를 그만두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으로 인해 콜은 2018년에 현지 계약자를 고용, 시범 프로젝트로 캄퐁의 한 학교에 3칸 화장실, 세면 공간, 저장 탱크가 있는 우물을 건설함으로써 프로젝트를 확대했다. 또한 그는 제공되는 자전거의 품질도 개선하기로 했다.

"우리는 프놈펜의 딜러로부터 '곱게 사용된' 자전거를 구입해 왔어요. 하지만 캄보디아에서 '사용가능한 것'하고 캐나다인들이 생각하는 '사용가능한 것과는 매우 달랐어요. 이제 우리는 단순히 자전거를 구입해 배포하는 것에서 배포 전 상세한 수리를 수행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의 의도는 어린이에게 '새 것과 같은' 자전거를 제공하는 것이거든요."

이 프로젝트는 자전거 배포 활동 외에도 수자원, 위생 및 청결 프로젝트로 확대되었다. 2019년에 이 프로그램은 지역 업체와 계약을 맺고 학교에 화장실 5개, 우물 3개, 저장 탱크 3개, 세탁 구역 3개, 정수 필터 32개, 놀이터 2개를 건설하고 설치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했다. 같은 해, 22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팀이 자전거 944대, 70파운드의 학용품, 학교 도서관용 도서 200권, 1년치 비누와 수건, 쌀 1톤을 전달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021년 방문이 취소되었지만 회원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계속해서 위생 시설 설치를 돕고 쌀 20톤을 제공했다. 콜은 지난 2년 동안 이 프로그램을 통해 화장실 148개, 우물 3개, 세탁 구역 4개, 정수 필터 34개, 놀이터 2개를 설치하는 데 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프로젝트의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32명의 자원봉사자가 1,300대 이상의 자전거를 수리, 배달했다. 이 프로젝트 출범 후 제공된 총 자전거 수가 1만대를 돌파, 이를 축하하는 행사가 2022년 6월 그레이븐허스트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렸다.

콜은 이 이니셔티브의 연간 예산이 '8만 달러 이상'이며, 재정 지원은 2개 지구 보조금과 온타리오 전역의 개별 로타리 회원과 로타리클럽의 기부금으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한다. 또한 캄보디아 시엠립과 프놈펜 로타리클럽 회원들도 자전거 조립과 배포를 위해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으며 기부에도 참여한다.

그러나 콜은 자금의 가장 큰 부분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팀원들에 의해 조달된다고 들려준다. 그는 매년 여행에 나서는 자원봉사자 15~20명 중 절반이 다시 참여하기로 신청한 것에 감사를 표한다. “이 여행은 결코 우리가 생각하는 '휴가 여행'이 아니예요. 1월 마지막 주부터 2월 중순까지 집중적인 노동에 시달리는 거죠." 하지만 그는 7월 현재 17명의 자원봉사자가 내년에도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 9일 동안 온종일 작업하는 것이 포함돼 있어요. 진정으로 '초아의 봉사'를 실천하는 사람들이죠. 그리고 3주 동안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 평생의 우정을 쌓게 됩니다. 3주가 지나면 우리는 모두 가족같은 사이가 되죠."

연례 여행은 콜에게도 '가족 행사'가 되었다. 그의 31세 딸 리아는 네 번이나 이 그룹에 합류했고 그의 아내 줄리아도 한 차례 동행했다. 그는 내년에 줄리아와 5세 난 아들 윌리엄도 함께 갈 계획인데, 그는 아들이 어린 나이지만 자신들이 하는 일을 어느 정도 이해하길 바라고 있다.  

그는 해마다 가는 여행이지만 매번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이 있다고 말한다. "처음으로 자전거를 받게 된 아이들, 그리고 그 부모님들의 얼굴에 설렘과 미소가 번지는 걸 보면 기분이 좋죠. 희망의 미소, 꿈의 미소, 미래를 비추는 미소일 것입니다.”

이 기사는 영문잡지인 <Rotary > 캐나다 판 2023년 10월호에 게재되었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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