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에서부터 아동 교육,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 다뤄
캐나다 캘거리에서 개최돈 로타리 세계대회 둘째 날의 핵심 키워드는 '영향력'이었다. 연사들은 행복한 아이들 키우기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효과적인 이니셔티브 추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이자 사회운동가인 지나 데이비스는 2차 본회의에서 할리우드에서 여성과 소녀들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자신의 활동과, '지나치게 예의 바르려는 태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평생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는 성인 시절 대부분을 여성과 소녀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에 대한 목소리를 내며 살아왔습니다...소녀들에게 예의 바르라고, 남을 기쁘게 하라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은 그들을 짓누르는 일입니다."
'델마와 루이스', '그들만의 리그'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한 데이비스는 자신이 직업을 통해 어떻게 자신감을 키우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아마도 여러분은 '성공할 때까지 가짜로 살아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거예요. 제 경우에는 '그렇게 연기를 하면 현실에서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말이었죠. 제가 연기했던 배역들이 저를 훨씬 더 대담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것에 놀랐어요."
데이비스는 또한 딸이 어렸을 때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남녀 캐릭터 간의 불균형을 발견하고 데이터를 분석했던 경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우리는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 처음부터 극도로 불균형한 세상을 보여줌으로써, 알지 못하는 사이에 여러 세대에 걸쳐 여성과 소녀들을 남성과 소년들보다 덜 중요하게 여기도록 가르쳐왔습니다."
그녀는 최근 미국 데이터를 보면 주인공들의 성평등이 실현되고 있다고 말하며, 로타리 회원들에게 클럽과 지역사회에서 여성과 소녀들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생각해 볼 것을 촉구했다.
"우리는 미래의 모습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DJ 세트가 세션에 활기를 불어넣어 참가자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노래방처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오랫동안 방영된 어린이 TV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의 인형들도 등장해 유쾌함을 더했다. 이 프로그램의 커리큘럼 및 콘텐츠 부문 수석 부사장인 로즈마리 트루글리오는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를 키우는 방법과 어른이 되어서도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녀는 부모와 모든 사람에게 "실수를 하고 아이들이 실수를 하도록 내버려 두라"고 말했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세요. 실수는 괜찮습니다. 수치심에서 벗어나 호기심에 집중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최종 결과가 아닌 노력을 칭찬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녀는 관객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혼자가 아니라고 안심시켰다.
"우리 모두는 아이들이 회복탄력성을 키우고 아이들의 삶에 경외심, 호기심, 창의력, 그리고 기쁨을 키워줄 수 있도록 돕는 도구와 지침이 필요합니다."
로타리의 젊은 리더 두 명도 이 세션에서 연설하며 로타리 프로그램이 자신들의 인생 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했다.
로타리 인터랙트 자문 위원회 공동 창립자인 카밀 칸지는 "외로움, 불안, 양극화, 그리고 단절로 점철된 이 시대에 로타리가 제공하는 공동체, 멘토십, 그리고 글로벌 사고방식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들려주었다.
국제로타리 청소년 자문 위원회 공동 위원장인 마야 포베도 그의 의견에 공감을 표하면서 "여러분이 계속해서 우리에게 투자하고, 멘토링하고, 신뢰해 주셔서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도록 이끌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 초점을 맞춘 이번 세계대회에서는 인공지능(AI)이 뜨거운 주제였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날 열린 "글로벌 임팩트를 위한 인공지능 활용"이라는 주제로 열린 분과세션에 참석했다. 인공지능 로타리 동호회 회원들은 이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현재와 미래의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동호회 부회장인 마리암 파예즈는 "로타리 회원으로서 우리가 하는 일 중 하나는 지역사회에 들어가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서 "인공지능은 우리 프로젝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에게는 네 가지 표준이라는 지침이 있기 때문에 AI의 위협에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AI를 활용하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비영리 부문에서의 리더십, 그리고 향후 10년간 클럽들이 직면하게 될 도전을 미리 예측해야 할 필요성 등을 주제로 한 분과세션이 개최되었다.
— 2025년 6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