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으로 가는 길

혁신적인 프로그램 통해 일자리 찾는 지적 장애인들

글쓴이 Etelka Lehocz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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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직장에는 피터 리와 같은 직원이 있다. 그의 직함은 사무 관리 보조일지 모르지만, 아마도 그를 '만능 일꾼'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저는 여러 가지 일을 해요. 프린터에 문제가 생기면 사람들이 저를 찾아오죠." 다국적 보험 컨설팅 회사인 NFP의 캐나다 에드먼턴 지사에서 일하는 리는 이렇게 말한다.

로타리안인 앙드레 샤루아는 그가 사무실에서 '맥가이버와 같은 존재'라고 들려준다. 그는 지적 장애인을 위한 지역 비영리단체인 '인클루전 앨버타'와 로타리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리를 채용했다.

캐나다 앨버타주의 세인트 앨버트 로타리클럽 회원인 샤루아는 피터가 비품실의 모든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가 휴가를 갈 때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아요.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니까요"

리는 '인클루전 앨버타'와 로타리의 도움으로 보람 있는 일을 찾은 많은 지적 장애인 중 한 명이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로타리와 인클루전 앨버타는 협력 관계를 통해 로타리 회원들이 가진 폭넓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왔다. 회원들은 지적 장애인이 근로자로서 갖는 가치와 고용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채용 과정을 보다 간소화했다. 이 이니셔티브를 통해 약 9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로타리가 제공하는 것은 네트워킹의 힘이고, 이것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 선라이즈 로타리클럽 회원이자 인클루전 앨버타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웬디 맥도날드는 말한다. "우리의 강점은 로타리가 아니면 자칫 존재하지 않았을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문을 열어주는 능력입니다."

인클루전 앨버타에 따르면 캐나다의 지적 장애인 실업률은 70%를 넘는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해당 실업률은 75%가 넘는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이렇게 높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그녀는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행정 업무, 고객 서비스부터 건설 및 제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는 점을 언급한다. 맥도날드는 “지적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은 사회적 의미뿐 아니라 비즈니스적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2021년, 대의 기반 클럽인 '세계 장애인 옹호 로타리클럽' 창립에 참여한 바 있는 켄 매슨은 지적 장애가 있는 사람을 고용하는 데 회의적인 기업 리더들은 고의로 편견을 품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장애인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사회복지 기관에서 10년간 근무했다.

"대부분의 경우, 차별이 문제가 아니라  지식 부족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고 그는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해 보죠.' 또는 '일단 어떻게 되는지 보겠습니다'라고 말하죠. 하지만 그들이 태도를 완전히 바꾸는 경우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샤루아는 리의 채용에 대해 동료들과 처음 이야기를 나눴을 때 여러 우려 섞인 의견을 들었다. 그들은 리의 역할과 그에게 필요한 감독에 대해 걱정했다. 하지만 결정이 내려진 후, 인클루전 앨버타의 종합적인 지원 덕분에 모든 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었다.

"인클루전 앨버타 직원들이 피터 없이 와서 우리 직원들에게 피터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그가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등을 설명했어요. 그들이 설명을 마치자마자, 저는 '우리 회사가 정말 멋진 일을 하고 있네요. 제가 일하고 싶은 회사입니다.'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열 개쯤 받았습니다."

인클루전 앨버타 직원과 로타리 자원봉사자들은 채용 과정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인클루전 앨버타 담당자들은 추가 지원이 필요한 부서를 찾기 위해 잠재적 고용주의 사업장을 방문하기도 한다. 로타리 회원들은 채용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며 직무 기술서를 검토하여 특정 직책에 자신이 대표하는 사람이 채용될 수 있는지 판단한다. 경우에 따라 지원자의 기술에 맞게 직무를 조정할 수도 있다.

"전 세계 다른 지역에도 유사한 고용 프로그램이 있지만, 이 프로그램은 로타리 자원봉사자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인클루전 앨버타의 전 CEO인 브루스 우디츠키는 말한다. "요즘은 장애인 고용을 위해 전문가들에게 돈을 주고 일자리를 찾아주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우리의 경우, 로타리 회원들이 일자리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찾고, 대화의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누군가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고자 하는 로타리안들이 진심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일입니다."

리에게 이 프로그램은 정말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 되었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느낀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인클루전 앨버타나 로타리클럽 담당자에게 전화하면 됩니다. 그들은 항상 시간을 내어 저와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문제든 해결책을 찾아주죠"라고 그는 말한다. "그들은 고맙게도 모든 과정에서 도움을 주었어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로타리의 노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세요.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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