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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클럽들, 수상 안전 위해 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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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교사 훈련을 위해 태국을 자주 방문하는 이브 프레이저는 그 날도 사람들이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돕는 적절한 기술을 시연하고 있었다. 훈련생 중 한 명과 함께 시연을 하던 프레이저는 훈련생이던 젊은 여성의 손을 놓았고 그녀는 혼자 수영을 계속했다. 이윽고 수영장 밖으로 나온 여성은 눈물을 글썽이며 프레이저와 다른 강사들에게 다가갔다. 10년 전 그녀는 익사할 뻔했으나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가까스로 살아났다. 그녀가 수영을 한 것은 사고 이후 처음이었다.

"우리 모두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죠. 그녀는 훈련 과정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했어요. 그녀는 간호사가 되었고 수영 강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프레이저가 이날 사용했던 커리큘럼인 '물의 리듬'은 수상 안전에 활동의 초점을 두고 2022년 호주 브리즈번 인근에 창립된 글로벌 물 안전 및 익사 예방 로타리클럽에서 개발한 것이다. 프레이저가 창립에 큰 역할을 했던 이 클럽은 양질의 수영 강습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17개 국가와 여러 대륙의 수상 안전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했다.

전 세계적으로 수영 레슨을 가로막는 요인은 비용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클래스의 부족, 그리고 부모의 인식 부족 등이 꼽힌다. 미국의 경우만 해도 소외된 지역사회일수록 수영 레슨이나 경험에 대한 접근성은 떨어지며 익사율도 불균형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물 안전 및 익사 예방 로타리클럽 회원들. 왼쪽부터 알리나 그래햄, 이브 프레이저, 브렌든 워드의 순이다.

Mark Lehn

클럽 회장이자 호주 공인 수영 강사인 프레이저는 2018년 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이 물이 찬 동굴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사건을 계기로 수상 안전과 익사 방지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다.

그녀는 태국 북부에 있는 치앙마이 국제 로타리클럽을 통해 수영 교사를 훈련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천 명의 어린이들이 수영을 배울 수 있었다.

2020년, 서던 퀸즈랜드 대학이 그녀를 '올해의 졸업생'으로 선정한 후, 그녀는 다른 업계 리더들과 함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더 많은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였다. 

프레이저는 로타리에 합류하기 전에 UN 국제이주기구에서 트라우마 상담사로 일했었다. "유엔에서 우리는 어디서든 쉽게 난민을 만날 수 있었어요. 왜냐하면 같은 땅에 살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수영의 경우는 좀 다르죠. 우리는 멀리까지 가야하고 세상 구석구석까지 가야하니까요."

이러한 횔동 영역을 로타리가 제공해주었다. 친구의 권유로 그녀는 2021년 1월 브리즈번 국제 로타리클럽에 가입했다. 그러나 그 해 후반에 우간다에서 수상 안전 프로젝트를 주도한 후 그녀는 오로지 이 목적에만 초점을 맞춘 클럽을 갈망했다. 그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업계 관계자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한 달에 두 번씩 온라인으로 모임을 갖는 이 클럽은 UN이 정한 세계 익사 예방의 날인 2022년 7월 25일에 창립되었다.

"전 세계 모든 지역사회에서 모든 교사를 훈련시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는 프레이저는 "하지만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로타리에서 어디로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의 봉사를 도울 수 있는 누군가가 거기 반드시 있기 때문이죠."

동 클럽은 로타리클럽들을 대상으로 미화 650달러를 기부하도록 초대하는 수영 선물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는 대략 30명 학생 한 클래스를 가르치는 데 드는 비용이다. 두 번째 선물 프로그램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중고 장비를 마련하는 것이고, 세 번째 프로그램은 수영 교사들이 국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트레이너 팀을 해외에 파견하는 것이다.

글로벌 도전

2021년 유엔은 7월 25일을 '세계 익사 예방의 날'로 지정하고 회원국들에게 측정 가능한 목표를 가진 국가 예방 계획을 개발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익사는 전 세계적으로 의도하지 않은 부상에 따른 사망의 세 번째 주요 원인이다. 매년 익사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약 23만 6,000명으로 추산되며, 그 중 90% 이상이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서 발생한다. 익사는 전 세계적으로 5~14세 어린이의 사망 원인 10위 중 하나이다. WHO는 익사를 예방가능한 것으로 생각하며 다음을 포함하는 개입을 권장한다. 

  • 학령기 아동에게 기본적인 수중 안전 및 구조 기술 교육
  •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구조 및 소생술 교육
  • 미취학 아동을 위해 물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장소 제공
  • 물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기 위한 장벽 설치 
  • 보트, 선박 및 페리 운행 규정 시행 
  • 지역 및 국가 차원의 홍수 위험 관리

수상 안전 단체의 리더들을 포함하는 클럽 회원들은 정부에 모든 어린이를 위한 수영 교육 자금을 지원하고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도록 압력을 가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Starfish Aquatics Institute의 CEO이자 클럽 회원인 레슬리 도나반은 "우리는 국가들이 조직을 설립하고 표준을 확립하도록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라고 말한다. "클럽이 우리에게 글로벌적인 규모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정말 기대됩니다. 이것이 바로 로타리의 핵심이죠."

도나반은 Starfish Aquatics와 함께 우간다를 방문했고 그곳에서 마을 우물을 둘러보았다. 우물은 무척 깊었고 빠져죽은 사람이 많았다고 도나반은 회상한다. "아이가 빠져죽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집에 저녁을 먹으러 오지 않으면 알 수 있다고 하더군요."

Swim Safe Uganda의 전무이사인 모지즈 칼란지는 이전에 프레이저와 함께 우간다에서 브리즈번 국제 클럽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어서 클럽에 합류했다. 어렸을 때 그는 학교 친구들과 함께 다리를 건너다가 강에 떨어져 휩쓸려갔다. 다행히 한 행인이 나무에 걸려 의식을 잃은 그를 물에서 끌어냈다.

"다행히도 저는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익사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 수영하는 법을 배워겠다고 생각했어요."

호주 우동가 출신의 미쉘 마이클은 클럽이 필리핀에서 추진할 이니셔티브를 모색하고 있다. 그녀는 2017년 낚시 그물을 운반하던 세 명의 조카를 잃었다. 막내가 강으로 미끄러져 들어갔고, 나머지 두 명은 그녀를 도우려 뛰어들었다가 함께 변을 당했다. 세 소녀는 수영 강습을 받은 적이 없었다. 미쉘은 그녀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무언가를 하기로" 결심했다. 

대의를 기반으로 하는 클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유된 사명과 초점 의식은 "국제로타리에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치앙마이 국제 로타리클럽의 창립 회원인 존 쇼르는 말한다.

온라인 모임에 따른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여러 대륙에 흩어져 있는 회원들은 사교 행사나 모금 행사를 위해 직접 직접 모일 수 없다. 하지만 프레이저는 회원들이 로타리 기본 사항을 학습하여 조직 전체에 연결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다른 로타리클럽과 함께 하는 모든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회원들과 연결을 이룹니다."

영문잡지인 <로타리> 2023년 9월호에 게재되었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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