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신장 투석 중인 회원, 로타리클럽 동료들의 도움으로 키나발루산을 오르다

글쓴이

시바 쿠마르 라가반의 꿈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높은 산인 키나발루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틀 간 4,000미터가 넘는 고도를 올라야 하는 이 등반은 10년 동안 만성 신장 질환을 앓아온 그에게는 너무 힘든 일이었다.

시바는 2012년 아내로부터 신장 이식을 받았지만 수술에 실패해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을 받아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그는 쿠알라룸푸르 주변의 낮은 산들을 올랐고, 매년 더 높은 목표를 세웠다. 

쿠알라룸푸르에 사는 교육자이자 사업가인 그는 "투석을 하느라 인생의 절반을 날렸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투석이 저를 살아 있게 하는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투석 환자들에게도 우리가 인생을 마음껏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시바 쿠마르 라가반(왼쪽)이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높은 산인 키나발루 산 정상에서 등반 파트너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장기기증을 장려하고 다른 투석 환자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멜라와티 로타리클럽의 동료 회원들에게 등반을 제안했다. 

사진 제공: Siva Kumar Raghavan

그는 작년에 멜라와티 로타리클럽의 친한 친구들에게 키나발루산을 등반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는 장기기증을 장려하고 다른 투석 환자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한 일이었다. 클럽 회원들은 지역사회와 서로서로를 돕는다는 그들의 본분에 따라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붙잡았다.

멜라와티 로타리클럽은 2000년 병리학자이자 로타랙터 출신인 나빈 파텔이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고 지원받을 수 있는 장소를 만들기 위해 창립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그 회원들은 어느 때보다 가깝다. 나빈은 "지역사회에 기반을 두고 우정을 쌓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클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제 회원들은 일주일 동안 서로를 만나지 않으면 안절부절 못할 정도입니다"라고 말한다.

클럽 프로젝트 중에는 가게들에서 남은 음식을 모아 동물원에 기부하는 것과 여성들에게 재봉틀을 제공해 자신의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끔 하는 일이 포함된다. 또한 대학 안과와 협력해 아이들에게 무료 시력 검사를 제공하는 시력 프로젝트와 교사들을 호주로 파견해 직업적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도 시행한 바 있다.  

시바 역시 클럽의 우정과 배려를 몸소 느꼈다. 2009년 시바의 신장병 진단을 도운 사람은 나빈 파텔이었다. 그는 시바를 쿠알라룸푸르 병원의 신장학과에 소개해주기도 했다. 변호사인 또 다른 회원은 그가 병 때문에 차별을 받을 때 그를 도왔다. 시바와 그의 아내가 아동 학습 센터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을 때는 또 다른 클럽 회원이 거기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제 이 센터는 창립 13년차에 접어들었다. 

  1. 이틀 간의 등반은 길고 가파르다. 이들은 온대 우림을 헤치고 나아가며 기숙사 형태의 숙소에서 밤을 보냈으며, 밧줄과 사다리에 의지해 산을 오르기도 했다. "등반을 통해 우리의 결속이 강화되었습니다"라고 시바는 말한다.

    사진 제공: Siva Kumar Raghavan

  2. 이틀 간의 등반은 길고 가파르다. 이들은 온대 우림을 헤치고 나아가며 기숙사 형태의 숙소에서 밤을 보냈으며, 밧줄과 사다리에 의지해 산을 오르기도 했다. "등반을 통해 우리의 결속이 강화되었습니다"라고 시바는 말한다.

    사진 제공: Siva Kumar Raghavan

  3. 이틀 간의 등반은 길고 가파르다. 이들은 온대 우림을 헤치고 나아가며 기숙사 형태의 숙소에서 밤을 보냈으며, 밧줄과 사다리에 의지해 산을 오르기도 했다. "등반을 통해 우리의 결속이 강화되었습니다"라고 시바는 말한다.

    사진 제공: Siva Kumar Raghavan

2022년 6월, 그의 12세 난 아들부터 68세의 클럽 회원에 이르는 25명이 시바의 등반에 동참하기로 했다. 매주 토요일에 있었던 하이킹 트레이닝에는 다른 회원들과 가족들, 친구들이 모이면서 클럽 전체의 행사가 되었다. 

시바에게 그 등반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등반은 기술적으로 어렵지는 않지만 길고 가파르다. 첫날 이들은 온대 우림에서 폭포와 울창한 숲을 지나고 낮은 초목과 이끼 지대에 도달했다. 그후 기숙사 스타일의 숙소에서 밤을 보내고 일출 전에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 새벽 2시가 되기 전에 일어났다. 가파른 이틀째의 오르막 구간에는 밧줄과 사다리에 의지해 건너가야 하는 부분과 50미터짜리 암벽이 포함되어 있었다. 

등반 전날 투석을 받은 시바는 피곤하고 약해진 상태였다. 높은 고도는 호흡을 어렵게 만들었다. "점점 더 높이 올라가고 정상에 가까워지면서 속도를 늦춰야 했습니다"라고 그는 회상한다. "저는 긍정적인 말을 스스로에게 되뇌며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마지막 1km가 1시간 이상 걸렸어요."

그러나 클럽 회원들의 도움으로 그는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그는 말한다. "등반을 통해 우리의 결속이 강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모두가 장기이식의 필요성을 잘 알게 되었죠."  

멜라와티 로타리클럽은 이제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무료 투석을 제공하는 센터를 지원하고자 한다. 시바와 신장 이식 수혜자인 다른 클럽 회원은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과 매달 산책을 하며 정신적 지원을 제공한다. 시바는 말한다. "회원들을 서포트하는 좋은 리더가 있고 친구들이 있다는 건 멋진 일입니다. 이들은 우리가 해마다 더 강해지도록 도와주죠." 

<로타리> 영문 잡지 2023년 6월호에 실렸던 기사입니다.

 

질병 예방 및 치료는 로타리의 7개 초점분야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