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스 고산지대의 원주민 마을은 10년 이상 깨끗한 식수를 기다려왔다. 에콰도르 최고봉인 침보라소 기슭에 자리잡은 코차팜바 마을 사람들은 목욕을 하거나 옷을 빨기 위해 한 시간을 걸어야 했다. 이들은 농작물을 위한 물탱크에서 처리되지 않은 물을 조금씩 끌어와 식수로 썼고, 이는 감염병의 위험을 높이는 일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위원회를 결성하고 지역 수자원 관리국과 협력해 산 속의 집수지에서 물을 끌어와 깨끗하게 처리하는 시스템을 설계했다. 그러나 계획을 실행할 자금이 부족했다. 그때 이들은 약 8킬로미터 떨어진 과란다 마을에 새로 창립된 볼리바르 과란다 로타리클럽 회원들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수 년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고심했고 마침내 프로젝트를 계획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어요." 마을 주민인 도로테아 산틸란은 말한다. "하지만 그때 로타리클럽을 만났고, 그들은 우리가 깨끗한 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과란다 클럽의 봉사위원장인 알폰소 카마초는 "무거운 물을 등에 지고 다니는 여자들을 보고 아내는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들려준다.
이 신생 클럽은 로타리재단 글로벌 보조금 신청 경험이 없었지만, 다른 로타리 회원들에게 조언을 받고 파트너도 찾았다. 결국 이들은 코차팜바 마을 사람들과 협력해 133세대에 안전한 식수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카마초의 아내 버지니아 소토는 클럽의 재무로, 지역 수자원 관리국과 마을 위원회와 연락하며 재정 구조를 계획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책정했다.
"우리는 사람들을 돕는 것 좋아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줄 수 있어요'라고 말했죠." 카마초는 말한다.
클럽 회원들은 주민들과 관리국 엔지니어들과 협력해 2022년 6월 이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우리는 사람들을 돕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줄 수 있어요'라고 말했죠.
알폰소 카마초
클럽은 5만 달러의 로타리재단 글로벌 보조금을 장비, 용품 및 프로젝트 관리 비용으로 사용했다. 수자원 관리국은 기술적 측면을 설계 및 감독했으며, 지형도를 작성하고 수량계 및 밸브 등의 장비를 제공했다.
주민들은 노동력을 제공했다. 교대로 일하며 플라스틱 pvc 파이프가 놓일 도랑을 팠고, 당나귀를 끌고 바위와 모래, 기타 재료를 산비탈 위로 날랐다.
물은 파이프를 통해 철근 콘크리트 탱크로 내려가 염소 처리된다. 그런 다음 파이프를 통해 인근 언덕에 있는 두 개의 배급소로 운반되고, 그후 파이프를 통해 개별 주택으로 공급된다.
글로벌 보조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건 신생클럽에게는 엄청난 일이었다. "우리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내 로타리나 보조금 시스템을 이용하는 방법도 몰랐죠." 카마초는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많은 질문을 했고, 지역사회와 협력했으며, 후안 프린츠 전 지구총재의 도움도 받았습니다.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작고한 4400지구 전 총재인 후안 프린츠는 카마초 부부에게 클럽 창립을 권했으며, 그의 클럽은 창립 스폰서 역할을 했다. 그는 또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렸던 프로젝트 박람회에서 독일 벨베르트/라인 로타리클럽 회원들을 만나 이들을 국제 파트너로 연결해주었다.
프로젝트는 지속가능성 또한 가지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수자원 관리국 엔지니어를 고용 중이며, 카마초와 엔지니어는 3주마다 마을을 방문해 시스템을 점검하고 건강과 위생, 물 절약에 대해 논의한다.
코차팜바 마을 주민들은 이제 수인성 질병에 더 적게 감염된다. 더 이상 강에서 빨래하지 않기 때문에 세제로 인한 수질 오염도 없어졌다. 과란다 로타리클럽은 이제 두 번째 글로벌 보조금을 승인받았다. 이 보조금은 150가구가 사는 에콰도르 킬리타와의 한 마을에 비슷한 상수도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