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뮤지션의 길을 버리고 재난 구호에 나선 로타리안

토드 세아(오른쪽)가 2013년 필리핀 태풍 재해 지역 주민들에게 식량을 나누어주고 있다.
사진 Courtesy of Todd Shea

2001년 9월 11일, 토드 세아(Todd Shea)는 그라운드 제로로 달려가고 있었다. 그곳에 딱히 볼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사실 그는 앨범 계약을 앞두고 뉴욕에서도 유명한 공연장인 CBGB에서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던 가수 겸 작곡가였다. 하지만, 그 날은 공연 준비 대신 밴드 차량으로 식량, 물, 기타 구호품을 구조원들에게 전달했다.

뉴욕 쌍둥이 빌딩이 무너진 후 그 잿더미 속에서 그렇게 5일을 보낸 후, 세아는 음악을 포기하고 재난 구조 작업에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뉴욕에서 피해 주민들을 보면서, 난 새로운 세상을 보았다. 세상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일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세상의 문제 보다는 그 해결책을 찾는 데 노력해야겠다"고 세아는 결심했다.

이후 13년 동안, 세아(47)는 전세계에서 발생한 재난의 중심에 있었다. 2004년 남아시아 쓰나미, 2005년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진, 2010년 아이티 지진과 파키스탄 대홍수, 2011년 일본 지진과 쓰나미, 최근 2013년 필리핀 태풍에 이르기까지 지구가 겪은 재난의 중심에는 세아의 구호 노력도 있었다.

이런 재난이 거듭될 때마다, 재난 구호에 관한 그의 노하우도 늘어갔다.

세아는 "대규모 구호 지원이 도착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의사, 소방관, 응급의료진과 같은 훈련된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들에게 식량, 물, 구호 물자들을 원할하게 빨리 공급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이런 전문 인력이 생명을 구하는 데 그들의 모든 시간을 쓸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05년 파키스탄 지진이 발생했을 때, 많은 다른 구호 단체들이 떠난 후에도 세아는 그 지역에 머물면서 종합 재해 대응 서비스(CDRS) 단체를 창립했다. CDRS를 통하여 의료 진료를 받기 힘든 파키스탄 주민들에게 보건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CDRS는 신속한 재해대응팀을 보유하고 있어 재해 현장에 있는 의료팀과 정부 기관들에게 보안, 구호 물자, 통신 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다.

"재해 대응에서 구호팀간 협조는 최고의 무기이다. 난 구호 노력이 중복되거나 낭비되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 어떤 마을에는 구호 물자가 넘쳐나고 어떤 마을에는 또 아무 것도 도착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린 전체 지역을 아우르는 중앙 통제 시스템을 개발하여 모든 구호 단체와 대응팀들이 서로 신속히 연락하여 공조하도록 하였다"라고 세아는 전했다.

CDRS에는 치과 병동, 면역 센터, 모성 병동, 약국, 검사실, 구급차와 같은 의료 시설들이 준비되어 있다. 세아는 1년에 거의 9개월은 파키스탄에서 생활한다.

2009년 세아는 미국의 재난 구호 단체인 SHINE 휴매니티의 창립을 지원하였다. 이 단체는 국제 재난 구호 작업을 지원할 뿐 아니라 개도국에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돕고 있다.

세아, 드디어 로타리를 발견하다

뉴올리언스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난 발생 당시에, 세아는 뉴욕 맨하탄의 인우드 로타리클럽 창립 회원이자 전 회장을 지낸 짐 쿠쉬너(Kushner)를 만났다. 세아와 쿠쉬너는 서로 힘을 합하여 동물 구호, 고무 보트 배급을 지원하였고, 군대와 함께 생존자 수색 작업도 했다.

세아는 "짐과 난 친형제나 다름 없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향한 열정을 함께 나누는 형제"라고 짐을 소개했다. "짐은 가장 숭고한 방법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구한다. 생명을 구하는 일에 그의 모든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자신의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구호의 손길을 내미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카트리나 재난 이후에도 둘은 그 후에 발생한 모든 재난 구호 노력에 함께 나섰다.

"세아는 멈출 줄 모르는 기관차처럼 달린다. 아무리 어려운 난관에 부딪쳐도 해결책을 찾아 일을 마무리하는 성격"이라고 쿠쉬너는 말했다.

세아는 8월에 드디어 인우드 로타리클럽에 가입했다. 그는 클럽의 척도는 바로 그 회원들이라고 역설했다.

"더 나은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고 싶다면 로타리클럽에 가입하라고 말하고 싶다. 로타리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 노력의 매개체가 되어 줄 것이다"라고 세아는 단언했다.

세상을 울리는 기타 소리

세아가 뮤지션으로서의 꿈을 접었다고 해서 완전히 기타를 손에서 놓은 것은 아니다. 소닉 피스메이커를 창단하여 파키스탄과 미국의 뮤지션들이 음악을 통해서 양국의 문화적 이해을 돕도록 하고 있다. 또한 양국에서 진행되는 콘서트 수익금으로 파키스탄의 소외 아동을 돕는 기금을 모으고 있다.

"많은 아동들이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다"고 세아는 전하면서, "내가 CDRS를 창립한 이유는 미국 아동들이 매일 쉽게 받는 기본적 의료 서비스를 파키스탄 아동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동분서주하는 그의 바쁜 일정에 관한 질문에 그는 세상을 바꾸는 일에 한가한 스케줄은 없다고 답했다.

"세상은 매우 험난한 곳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의 무관심, 편협, 증오를 우리가 사랑, 친절, 온정으로 바꾸어 갈 수 있도록 난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세아는 자신의 의지를 표현했다.

Rotary News

23-Apr-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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