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시쉽과의 패키지 보조금, 기니에서 큰 성과

바닥에 널부러진 녹색 빛깔의 커다란 뭉텅이들이 눈에 들어온 것은 이들이 코나크리(아프리카 기니의 수도)에 소재한 동카 병원을 돌아보고 있을 때였다. 미국에서 파견된 보건요원들인 이들은 그것이 처음에는 병원에 설치된 조형물인줄 알았다. 하지만 가까이 가보니 이는 보건 요원들이 입는 가운과 수술 커튼 등을 세탁한 후 말리기 위해 바닥에 펼쳐놓은 것이었다. 이 장면은 그들에게 자신들이 이곳에 온 목적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다. 바로 살균 처리의 부족으로 인한 치명적인 감염률을 낮추는 것이었다.     

이들은 로타리재단이 머시쉽과 패키지 보조금을 통해 추진한 첫 번째 직업연수팀의 단원들이다. 7690지구(미국 노스캐롤라이나)가 스폰서한 이 직업연수팀은 5명의 보건 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니에 소재한 2곳의 국립병원에서 현지 요원들에 대한 연수를 실시했다. 

총길이 500피트(152.4미터)에 달하는 선상병원인 아프리카 머시 호는 현재 10개월 동안의 미션을 위해 코나크리에 정박해 있다. 머시쉽 스탭들과 로타리 직업연수팀을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은 배가 정박해 있는 동안 의료 및 치과 클리닉 개원, 건강 검진 실시, 수술 집도,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한 계몽과 홍보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아프리카 머시 호는 이들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강철로 된 안전지대 역할을 한다.

로타리 직업연수팀에게 자문을 제공해 준 미셀 벌링튼은 “머시쉽은 배가 떠난 후에도 현지 보건요원들을 계속해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살균처리의 개선은 지속가능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 내다봤다. 

릭 스나이더 7690지구 전 총재는 아내 린다와 함께 5년 동안 머시쉽에서 활동해 왔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주관했다. 그는 은퇴한 공공 보건 전문가이자 최근 니카라과와 자메이카에서 로타리 프로젝트를 실시한 경험이 있는 총재보좌역 제니 브라스웰에게 팀 리더를 맡겼다. 그녀는 나머지 팀원들의 선정을 맡았는데, 자신의 남편이자 의사인 셰릴을 1순위로 영입한 뒤 나머지 팀원들을 노스캐롤라이나 공공 보건 분야의 옛 동료들로 채웠다.       

기니에서 이들의 활동은 1세기 전에 세워진 아그네스 딘 병원을 돌아보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건물의 난간에는 세탁된 거즈와 붕대들이 널려 있었고, 낡은 검사 테이블에는 소독된 시트가 없었다. 고압 살균기나 의료 폐기물 수거함도 찾기 어려웠으며, 의사와 간호사들은 고무장갑과 마스크, 가운 등을 자신이 준비해야 했다. 살균을 위한 표백제도 극히 드물었다.    

비교적 깨끗한 병동에서조차 환자의 가족들은 병상 밑의 바닥에서 잠을 자야 했다. 환자의 간호는 가족들의 몫이었으며, 음식물은 열기를 쫓기 위해 열어둔 문으로 파리와 모기, 해충들이 드나드는 곳에 방치되었다.   

연수팀은 돈카 병원도 방문했는데, 이 곳은 양동이의 물로 화장실 변기를 내려야 했으며, 정전은 다반사였다. “의료 요원들은 장갑도 끼지 않고 환자들을 만지고, 손도 씻지 않은 채 다음 환자를 만졌다. 상처에는 붕대도 감지 않았다. 파리와 바퀴벌레가 들끓었고, 병동 밖에다 오물을 그대로 투척하기도 했다"라고 셰릴 브라스웰은 현지의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말끝마다 "이는 그들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었다"는 말을 마치 후렴구처럼 덧붙였다.     

1주일 동안 팀원들은 감염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수술용 장갑과 마스크, 가운 사용에서부터 모기와 쥐를 퇴치하기 위한 방역활동, 표백제를 사용한 살균, 감염 경로 추적, 그리고 손씻기에 이르기까지 실로 많은 주제를 다루었다.

손을 잘 씻기만 해도 병원과 관련된 감염의 50퍼센트를 예방할 수 있지만, 이들과 연수팀과의 간극은 생각보다 컸다. 이들은 손 소독제가 오히려 세균을 손에 달라붙게 한다고 맏고 있었다. “무엇보다 손 소독제가 박테리아를 죽인다는 사실, 특히 수질이 믿을 만한 것이 못되는 환경에서는 더욱 그 사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제니 브라스웰은 들려 주었다. 또한 상처는 감염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감염 방지를 위해 즉시 처치하는 것이 중요함을 설명했다.  

돈카 병원의 하드자 카마라 디렉터는 "병원측이 감염을 줄이려고 하지만, 장비와 약품이 부족하다"고 들려주면서 "우리도 여러분들이 하는 대로 따르고 싶지만, 방법이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세릴 브라스웰이 감염 감소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묻자 고무장갑에서부터 항생제, 백신, 방충망, 가압 멸균기, 혈액 분석을 위한 컴퓨터, 수돗물 공급을 위한 물 저장 탱크에 이르기까지 대답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6개의 수술실 중 새로운 분만실에만 기준에 도달하는 UVGI(자외선 살균 방사선) 장비가 갖추어져 있었다.

현지의 보건 시스템을 이해하고 열악한 전력 상황를 견디고 난 후, 직업연수팀은 마침내 목표를 달성했다. 최소한, 중요한 학습이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난 사전 및 사후 테스트 결과로는 그러했다. 또한 환자 가족들을 열심히 교육시키겠다고 다짐한 참가자들의 의욕 또한 이들의 목표 달성을 입증해 주었다.       

팀원들은 작은 변화가 큰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믿고 있다. 직업연수팀을 이끌었던 제니 브라스웰은 “환자나 간병인들이 손을 잘 씻기만 해도, 수술방 커튼을 바닥이 아닌 줄에 널어 말리기만 해도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녀는 장비와 물자의 부족 역시 간과되어서는 안될 문제임을 지적했다. 그녀는 수술 도구를 멸균 처리하기 위한 태양열 가압 멸균기(이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우선 비누의 공급만으로도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온 이들은 병원측이 필요로 하는 장비와 물품들을 제공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 브라스웰은 "병원측 요원들은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문제는 물품의 부족"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전체 기사는 로타리안 지 2013년 11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8-Oct-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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