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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하탄 미드타운의 유엔 빌딩 앞에는 한 남자가 망치를 높이 들어 검을 두드리는 조각상이 서있다. 이는 로타리와 유엔이 매년 연례 행사(금년도에는 11월 12일)를 통해 기념하고 있는 공통의 목적, 즉 우리에게 주어진 힘과 도구를 사용해 보다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상을 건설한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금년도 유엔에서 개최된 로타리의 날 행사 주제는 '책임있는 기업, 회복력있는 사회'였으며, 이는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성장과 번영에 기여하는 비즈니스 리더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인 로타리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것이다.
존 F. 졈 국제로타리 회장은 개막 연설을 통해 이 조각상을 상기시키며 그 제목처럼 "검을 두들겨서 쟁기로 만들 것"을 역설했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분과세션과 기조연설 등 행사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날 연설에서 졈 회장은 "유엔과 로타리는 나란히 힘을 합쳐 지역사회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가 이를 사용할 의지와 역량을 갖추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기반을 둔 '평화를 위한 비즈니스 재단' 창립자이자 의장인 Per Saxegaard는 기조연설을 통해 비즈니스와 사회 간의 복합적인 관계를 풀어냈다. 그는 "사업의 동력은 이익"이라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상업적 성공과 사회적 발전은 긴밀히 얽혀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필요가 시장을 규정한다"는 그는 "지금까지 많은 사업가들을 만났으며 그들에게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들은 문제를 보면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나는 더 싼 가격에 더 낫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이것이 바로 지금까지 비즈니스 세계를 개혁시켜 온 원동력이다. 이 같은 에너지는 (빈곤이나 문맹 등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이 2030년까지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야심차게 설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를 가리키면서 이의 달성을 돕기 위한 비즈니스 기회를 강조했다.
이 밖의 연사로는 김원수 유엔사무차장보 겸 군축 고위대표가 출연했으며, 유니세프의 Reza Houssaini 소아마비 담당 최고책임자가 출연해 소아마비 퇴치 진전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존 휴코 사무총장은 로타리가 선정한 '책임있는 기업가상' 수상자들(6명의 개인과 2개의 기업)을 소개했다. 이들은 취업 훈련, 고용 확대,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
수상자들은 다음과 같다:
• Juan Silva Beauperthuy, Rotary Club of Chacao, 베네수엘라: 엔지니어링 회사를 운영하며 지난 25년 동안 불우 청소년들의 일탈을 방지하는 멘토링 및 취업 훈련 프로그램(Queremos Graduarnos)을 지원해 왔다. 오늘날 이 프로그램에는 18개 학교 7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Jean-Paul Faure, Rotary Club of Cagnes-Grimaldi, 프랑스: 'Le Trophée du Rotary' 라는 비즈니스 콘테스트를 개최하여 전도유망한 젊은 인재들에게 창업을 위한 연수와 기금을 지원해 왔다. 금년으로 7회째를 맞는 이 콘테스트에는 주요 은행들이 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사업가들이 멘토로 참여한다.
•Suresh Goklaney, Rotary Club of Bombay, 인도: 수질 정화를 위한 UV 시스템을 생산하는 대형 회사의 부회장인 그는 도시 빈민촌과 시골 마을에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이 프로젝트에는 마을 여성들이 깨끗한 물을 판매하여 가계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센터의 건립도 포함되어 있다.
•Annemarie Mostert, Rotary Club of Southern Africa, 남아공: 지난 2005년, 요하네스버그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인 'Sesego Cares'를 설립, 여성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직업 훈련,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다. 또한 편안한 신발로 유명한 TOMS Shoes사의 지원을 얻어 전국 70개 클럽을 통해 130만 켤레의 신발을 제공했다.
•Stephanie Woollard, Rotary Club of Melbourne, Victoria, Australia: 네팔 방문 시 수공예품을 만들어 팔던 7명의 여성들이 모두 문맹인 사실을 알고 문해력 증진과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한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하는 'Seven Women'을 조직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0년 동안 1,000명이 넘는 여성들에게 기본적인 장부 정리와 컴퓨터 기술 등의 연수를 실시하고 취업을 지원했다.
•Larry Wright, Rotary Club of Taylor, Michigan, 미국: 1970년대 은행 융자를 통해 조경사업을 시작했던 그는 2013년,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성공을 거두었던 영세민 융자 프로그램(마이크로크레디트)을 디트로이트 지역 주민들에게 실시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가 주도하는 이 프로그램은 영세민들에게 창업 기금을 지원하는 한편 비즈니스 클래스와 멘토링도 제공한다.
비즈니스 파트너:
• Coca-Cola Pakistan은 2010년부터 파키스탄의 소아마비 퇴치 지원을 위해 설립된 'Rotary Pakistan National PolioPlus Charitable Trust'를 지원해 오고 있다. 홍보 활동을 통해 면역 활동의 중요성과 인식 제고에 기여해 왔으며 위생적인 식수 공급 프로젝트도 실시해 왔다.
•Mercantil Banco Universal은 베네수엘라 전국 40개 대학교의 6,000명의 대학생들에게 사회적 책임과 리더십 소양을 일깨우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그동안 연마한 지식을 활용해 사회 문제, 특히 빈곤 문제에 부응할 것을 촉구한다.
오후 시간에는 로타리안인 Devin Thorpe가 이익과 사회적 책임간의 교차점에 관해 연설했다. 그는 상품과 사회적 책임을 연계시키는 것은 소비자들과 직원들 양쪽을 만족시킴으로써 그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은 사람들로 이루어졌다. 이 방에 있는 우리들은 기업의 문화를 만드는 책임을 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 각자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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