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 박멸 활동 '긴급 모드'로 전환
국제로타리 뉴스 -- 2012년 5월 25일
소아마비 백신을 투여받은 차드의 한 어린이. 다행히 이 어린이는 소아마비 백신을 투여받았지만, 중앙 아프리카 일원의 많은 어린이들이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태로 남아 있다.
Photo by Jean-Marc Giboux
소아마비 박멸 글로벌 이니셔티브(GPEI)는 지난 한 해 동안 소아마비 발병건수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금 부족에 따른 면역 활동의 차질로 인해 소아마비 바이러스의 이동 가능성이 지속됨에 따라 2012-13 긴급 액션 플랜을 가동시켰다.
이 플랜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소아마비 발병 3개국에서 소아마비 세균의 이동이 차단될 때까지 백신 투여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세계 보건 협의회(World Health Assembly; 이하 WHA)는 이 같은 긴급 상황을 인식, 5월 25일에 “소아마비 박멸 완료는 글로벌 공중 보건의 대표적인 현안”이라는 선언문을 채택하였다.
소아마비 박멸 활동은 2010-12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들을 이룩해 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2년 2월, 소아마비 박멸에 있어 가장 큰 도전과 우려를 낳았던 인도를 소아마비 발병국가에서 제외시켰다. 또한 과거 소아마비가 박멸되었던 국가에서의 재발생 케이스도 거의 중단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파키스탄과 나이지리아로부터의 바이러스의 재유입으로 인해 중국과 아프리카 서부 일원에서 소아마비가 재발병된 사례는 그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소아마비 박멸이 실패할 경우, 10년 안에 연간 20만 명의 아동들이 불구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어 놓고 있다.
마가렛 챈 WHO 사무총장은 “우리는 긴급 상황 하에서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취약한 지역에 초점을 맞추어 더 신속하게, 그리고 더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밝혔다.
소아마비 박멸이 달성되면 2035년까지 국제적으로 미화 400-500억 달러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GPEI가 그동안 투입한 기금과 감소된 치료 비용, 그리고 생산성의 증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예상한 수치이다.
칼리얀 배너지 RI 회장은 “우리는 소아마비가 박멸될 것을 확신한다. 인도에서의 성공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하고 “문제는 정치적, 사회적 의지이다. 우리는 미래의 세대에게 소아마비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남겨줄 것인가, 아니면 발병건수가 연 55건이던 현재 상황을 연간 20만 명의 아동이 불구가 되도록 악화시킬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글로벌 긴급 액션 플랜(EAP)
글로벌 EAP 는 새로운 국가 긴급 계획과 더불어 개발되었다. 동 계획은 인도의 성공 사례에 기반하였으며, 박멸 활동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과 이니셔티브를 포함한다:
-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의 취약 지역에 면역 활동을 최대한 강화하여 2012년 말까지 바이러스 이동을 중단시킨다.
- 국가별로 난제 해결에 적절하게 마련된 새로운 접근 방법을 시도하고, 소아마비 박멸 캠페인의 효과를 증진시킨다.
- 정부와 파트너 단체들이 모든 단계에서 성공을 이룩하도록 신뢰, 협조, 감독을 강화한다.
- 기술 지원과 사회적 동원 역량을 강화한다.
기금 해결이 관건
이미 기금 부족으로 인해 GPEI는 24개 고위험 국가에서의 면역 활동을 취소하거나, 규모를 축소시킬 수 밖에 없는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는 아동들의 전염 가능성을 높이고, 박멸 국가에서의 재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한 상황이다.
유니세프의 안쏘니 레이크 사무총장은 “우리의 모든 노력은 전세계 모든 어린이들이 소아마비로부터 완전히 면역될 때까지는 위험을 내포한다”고 전제하고 “우리는 이 질병과의 전쟁에서 많은 것을 이루어 왔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거나, 아니면 훗날 역사의 비판을 받게 될 갈림길에 왔다”고 말했다
긴급 액션 플랜(EAP)의 전면 실시는 2013년까지 10억 달러에 달하는 기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빌 & 멜린다 게이츠재단의 크리스 엘리아스 국제개발담당 책임자는 “우리는 소아마비 박멸을 이룩할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 “이 목표의 달성은 모든 아동들을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결정적인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긴급 모드에서의 활동
금년들어 이미 GPEI는 그 활동을 긴급 모드로 전환시켰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긴급 운영 센터를 가동시켰으며, 유니세프는 부사무총장의 지휘 하에 부서간 긴급 협조 위원회를 공식 가동시켰다. 또한 WHO 는 소아마비 박멸 활동을 전략적 보건 운영 센터(SHOC)로 이관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은 글로벌 보건 비상 사태(과거 H1N1독감사태나 2004년 쓰나미 사태 등이 이에 해당된다)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필요한 경우 즉각적으로 기술적 역량과 인원을 강화하고 대응 조치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로타리재단 관리위원회는 금년에도 소아마비 박멸이 로타리의 최우선 과제임을 천명했으며, 로타리 시니어 리더들은 소아마비 발병국가의 지도자들과 면담 계획을 밝혔다.
CDC 의 디렉터인 토마스 프리덴 씨는 “우리는 소아마비 박멸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이들의 협조와 노력을 필요로 한다”고 말하고 “쉽지는 않겠지만 힘을 합하면 소아마비를 영원히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역설했다.